목요일

2015. 3. 26. 21:38 ** 일기


오전에는 이태원. 오후에는 일산.
점심은 파스타. 저녁도 파스타.
식당 음식 중에 가장 싫은 게 파스타인데,
하루에 두 번이나 먹었다.
그리고 사람 엄청 많은 시간에 지하철 타고 집에 간다.
나도 키가 컸으면 좋겠다.
하지만 이제 와 뼈를 늘릴 수는 없으니
운동이나 열심히 하는 걸로.

새 안경은 다행히 적응을 잘 했다.
제주도 가기 전에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데
자꾸 쌓이고 밀리고 개운하지가 않다.
눈뜨면 아침이니까 하루를 보내고는 있지만
나중에 돌아보면 아마 손에 꼽을 만큼 힘든 날들이지 않을까.

참, 나는 왜 편집자를 굳이 에디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.
특히 편집자가 자기를 에디터라고 강조하는 걸 보면 진짜 이상하다.
편집자는 편집만 하고 에디터는 기획도 한다는, 그런 의미로 쓰는 건가.
편집자를 영어로 하면 어차피 에디터인데.
이건 의사가 자기를 닥터라고 소개하고
선생이 자기를 티쳐라고 하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닌가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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