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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장 보고

2014. 3. 29. 01:15 ** 일기

 

일 때문에 홍성에 다녀왔다.

그림책 시리즈 하나가 4월에 완간인데, 거기 맞춰서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.

책 만들 때 취재했던 분들 사진을 찍어서 쭉 보여주는 구성.

제대로 하려면 사진가한테 발주를 해야겠지만, 시간도 없고 예산도 없어서 내가 찍게 되었다.

시리즈는 모두 20권. 만나야 할 사람은 최소 15명.

지금까지 만난 사람은 어부 아저씨, 우체부 언니, 오늘 다녀온 목장 가족까지 세 팀이다.

처음 만나는 사람 사진 찍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번에 알았다.

그래도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따뜻해진다. 다들 좋은 분들이다.

 

 

읍내에 있는 생협 카페에서 혼자 잔치국수를 먹고(카페에서 국수라니 좀 어색하지만 무지 맛있었다) 

유기농 밀로 만들었다는 마들렌이랑 브라우니를 샀다. 이것도 맛있다.

 

목장 여기저기에 수선화가 피어 있었다.  

꽃을 보고 사진을 안 찍으면 꽃한테 실례하는 기분이 든달까. 꽃이 실망할까봐 찍게 된다.

 

유기재배한 풀을 먹는 건강한 젖소들. 당연히 항생제는 맞지 않는다.

축사가 워낙 깨끗해서 냄새도 거의 안 난다. 아 그러고 보니 젖소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다.

 

목장 할아버지의 손녀. 처음 책이 나왔을 때, 오빠 얘기만 있고 자기는 안 나온다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. (귀여워)

가족들이 모이기 전에 사진을 좀 찍어도 되겠느냐고 묻자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.

 

할아버지가 목장에서 만든 요구르트를 한 박스 싸 주셨다. 자세한 요구르트 얘기는 여기 링크.

젖소들이 엄청 행복하고 평화로워 보이던데. 요구르트도 딱 그런 맛이다! 많이 사 먹어야지.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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뜬금없지만

2014. 3. 26. 23:26 ** 일기

 

중남미문화원 가서 타코 먹은 사진.

상담은 벌써 8번이나 받았고, 회사는 정신 없이 바쁘다.

다음 주부터는 단편애니메이션 워크샵을 듣는다.

일주일에 2번씩이라 좀 부담스럽지만, 워낙 좋아하는 작가가 하는 거라 신청했다.

취재가 있어서 내일은 포천, 금요일엔 홍성에 간다.

토요일엔 윤쥬현 결혼식, 일요일엔 회사 텃밭.

다음 주 화요일엔 인천으로 취재, 수요일엔 안성, 금요일엔 아마도 금산.

4월 중순까지 엄청나게 돌아다닐 것 같다.

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 잔뜩 만난다. 신난다!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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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이다

2014. 3. 10. 20:28 ** 일기

 

점심 먹고 들어오는데 나뭇가지 끝들이 핑크핑크했다.
홍매화인가. 파주에서도 드디어 꽃 피울 준비를 시작하는 거야?
계절 따라 나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.
오늘 아침에는 문득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쓰고 싶어졌다.

 

좋아하는 숫자
대학교 1학년 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점성학 책을 봤다.
거기에 생년월일로 본 내 인생의 숫자는 '8'이라고 나와 있었다. 
그냥 행운의 숫자였다면 시시했을 텐데, 인생의 숫자라니 진짜 운명이 담긴 기분.  
그때부터 8을 좋아하게 되었다.

 

좋아하는 알파벳 Q

Q는 당연히 퀸시 존스의 Q.

 

좋아하는 꽃
아주 어릴 때는 분꽃.
십대랑 이십대 때는 아카시아꽃.
요즘은 자귀나무꽃.
셋 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는데
순서만 앞으로 갔다 뒤로 왔다 한다.

 

칠리
대학교 1학년 2학기 때인가. 영어회화 시간에 쓸 영어 이름이 필요했다.
딱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서, 내가 좋아하는 TLC 중에 한 명으로 하기로 했다.
TLC는 T-Boz, Left Eye, Chilli 세 명인데 티바즈랑 레프트아이는 이름으로 쓰기가 좀 그랬다.
그래서 남은 게 칠리. chilli는 매운 칠리니까 마지막 i를 y로 바꿨다.
chilly를 영영 사전에서 찾아보면 cold, but not extremely 라고 나온다.
멋진 뜻풀이다!

 

아, 이건

좋아하는 항목에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
애인이 생기면 같이 하고 싶은 걸 생각해 봤다.
나만큼 장거리 운전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서 실컷 돌아다니고 싶다.

술도 잘 마시고, 기꺼이 할아버지 할머니 말동무가 되어 드리고,

늙어 돌아갈 고향이 있는 남자면 더 좋겠다.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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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stitute

2014. 2. 13. 20:00 ** 일기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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멍멍이

2014. 2. 11. 20:11 ** 일기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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